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맛과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해남 배추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씨 등 12명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해남산 배추는 가격이 높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해 판매가 잘되는 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8명은 중간 유통업자로 해남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를 ‘땅끝해남 배추, 해남군’으로 표시된 그물망에 담아 판매하는 속칭 ‘포대(망)갈이’로 71t을 유통했다. 나머지 4명은 해남지역 가공업체 대표로 전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배추로 만든 절임배추 79t을 해남산으로 속여 팔았다. 이 같은 배추 원산지 허위 표시는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반은 김장철인 지난달 초부터 이달 13일까지 집중 단속을 벌였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겨울배추 수확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원산지 허위 표시를 단속할 예정이다. 박중신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장은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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