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선거개입 의혹’ 임동호·김기현 30일 오후 동시소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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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지난 10일과 19일 이어 3차 소환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 제안 받았다 의심
'청와대 하명수사' 피해 주장 김기현 불러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같은 날 동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30일 오후 2시 임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잠재적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과 19일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을 만나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임 전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조건으로 가면 좋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오사카 총영사에 대한 언급은 임 전 실장이나 청와대가 아닌 자신이 먼저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겨룰 경우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 등을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김 전 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연속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시장에 따르면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을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한다.

김 전 시장은 송 부시장 업무수첩에서 청와대가 당시 송 시장에 유리하도록 도운 부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경찰 수사 등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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