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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산서 소화기로 시뻘건 불길 잡은 ‘용감한 초등학생’ 화제
뉴시스
업데이트
2019-12-30 21:34
2019년 12월 30일 21시 34분
입력
2019-12-30 21:34
2019년 12월 30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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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2대를 이용해 화재에 맞선 12세의 용감한 초등학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양산소방서는 지난 28일 오후 7시20분께 양산시 신기동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나 초등학생이 소화기 2대를 이용해 침착하게 시뻘건 불길을 잡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화재는 주택의 거주자 A모(60·여)씨가 불길이 부엌 아궁이 주변 벽면을 타고 치솟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손쓸 방법 없이 번져가는 불길을 애타게 보고 있을 때 A씨의 손자 B(12, 양산초)가 소화기 2대를 가지고 와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신고 4분 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불길은 모두 잡힌 상태였다.
자칫 피해가 커질 수 있었지만 B군의 용감한 대처 덕분에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조사과정에서 B군의 소화기 대처 방법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B군은 “처음에는 불이 무서웠지만 학교에서 소화기 사용방법을 배웠던 것이 기억나 불을 끌 수 있었다”고 말해 소방안전교육의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이날 화재의 원인은 아궁이의 불씨가 남아 있다가 주변의 가연물로 옮긴 것으로 추정 중이다. 초등학생의 빠른 대처로 주택 벽면 일부가 소실되는 것 외에 피해 사항은 없었다.
김동권 서장은 “어린 나이에도 용감하게 불길에 맞선 학생이 대단하다”며 “이번 화재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방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더욱 확대해 주택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밀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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