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이 3일 진행된 가운데, 추 장관은 취임식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식이 열리는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으로 들어섰다. 짙은 푸른색 정장 차림의 추 장관은 법무부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웃는 얼굴로 직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단상에 올라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마이크 앞에 선 추 장관은 “존경하는 법무 가족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법무부의 새 출발을 함께하게 되었다”라는 인사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추 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일관하며 연설 중간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추 장관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시’(啐啄同時)를 언급하며 “저부터 성공적인 검찰개혁을 위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개혁,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나왔고, 이에 추 장관은 “이제 박수 치셨으니까 약속하신 것”이라며 웃었다.
추 장관은 또 “법무부와 소속 기관의 구성원 모두는 스스로 인권옹호관이 된다는 각오로 각자의 업무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당부드리는데 호응의 박수 한 번 해달라”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직접 유도하는가 하면 “박수 소리는 모두 녹음·녹취가 되니 여러분 모두 지키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저도 이제 한 식구가 됐다. 잘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해 인사로 취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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