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검찰 관계자들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검찰과 법무부 사이의 긴장 관계를 한 눈에 보여준다는 의견이다.
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추미애 장관의 취임식 사진이 확산했다. 추 장관의 취임식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렸다.
사진 속 검찰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추 장관의 취임식을 지켜봤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취임식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한 한 부장은 인사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통상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불참했다.
추미애 장관은 취임사에서 ‘개혁’을 17번, ‘검찰’을 15번 언급했다. 검찰 개혁의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추미애 장관은 “이제는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탁동시’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알 속에서 껍질을 쪼고, 어미 닭이 알 밖에서 껍질을 깨는 두 일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전날 추 장관의 측근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A 전 부실장을 상대로 송철호 울산시장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한 경위를 물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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