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수시 전형이 여전히 7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학생부 위주의 수시 또는 수능 위주의 정시 하나에만 ‘올인’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에 맞춰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6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인원은 26만7374명으로 전체 77%다. 정시모집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오른 8만73명(23%)을 선발한다.
다만 서울 내 15개 대형 대학의 정시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지난 2018년 대학입시제도 공론화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각 전형 비율은 학생부교과전형 8.6%, 학생부종합전형(학종) 43.1%, 논술 위주 전형 12.0%, 정시 위주 전형 31.8%를 차지한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영향으로 현 고1인 2022학년도부터는 서울 주요대학 정시 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진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와 정시 둘 중 하나만 준비하는 방법은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시와 정시 각각 어떤 전형 위주로 지원할지 정하라”고 조언한다. 목표 대학을 먼저 정하기보다는 본인이 자신 있는 전형의 선발 비중이 높은 대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라는 것이다.
수시 학종은 내신성적 비중이 다소 높은 교과종합전형인지, 아니면 ‘자동봉진(자율·동아리·봉사·진로)’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더 신경 써야 할 순수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정량적으로 반영하면 교과종합전형에 가깝고 정성적으로 반영한다면 순수종합전형이라 볼 수 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도 고려해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은 지원 가능한 ‘허들’이 높다. 2019학년도 및 진행 중인 2020학년도 합격 점수와 최저학력기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은 대학별로 수능 과목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다만 비율이 높은 영역 위주로 준비하다가는 대학 자체 환산점수가 낮게 나와 고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11월19일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6월4일과 9월2일 두 차례 이뤄진다. 시·도교육청 연합학력평가는 ▲3월12일 ▲4월8일 ▲7월8일 ▲9월2일 ▲10월13일 각각 예정돼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는 본인의 강점을 살려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 탐색한 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시는 군별 지원패턴 등을 분석해보는 것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성적과 특기, 적성 등 냉철한 자기분석이 무엇보다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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