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비 첫 실전연습인 3월 학평은 고교 2년간 자신의 학업성취도를 파악하는 시험이다. 실제 수능보다 시험범위가 적어 정확한 실력 평가는 어렵다.
3월 학평은 전국 수험생 가운데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대략적으로 확인하는 도구 정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자신의 위치는 3월 학평 성적표 ‘기타 참고 자료’의 누적 백분위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3월 학평 성적이 자신의 최종 성적이 될 거라는 자만과 우려는 금물이다.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는 3월 학평에는 경쟁자가 적기 때문에 등급이나 자신의 위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낮은 성적을 기록한 학생들도 1년간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은 교육청, 수능은 평가원이 주관한다. 응시집단도 각각 고3 수험생, 전체 수험생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3월 학평 이후 학습 방향이나 몰입도에 따라 성적 변화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에 3월 학평 성적에 자만할 이유도, 낙심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실전 경험의 계기로도 삼아야 한다. 시험시간·장소 등이 실제 수능을 치르는 환경과 비슷하기 때문에 미리 분위기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3월 학평을 통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취약 과목과 영역을 확인해야 향후 학습 방향과 학습량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학평 성적표의 특징은 원점수 및 등급, 표준점수뿐 아니라 영역별 배점과 개인별 득점, 정답률(A~E)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어를 예로 들었을 때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 각 영역 배점과 개인별 점수까지 확인할 수 있고 특정 문항이 어려웠는지 쉬웠는지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김 소장은 “3월 학평 성적표 곳곳을 철저히 분석하면 자신의 취약점과 오답 스타일도 파악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를 토대로 향후 학습 계획과 전략을 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