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농촌에서 직접 살아보며 귀농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에 참여할 60가구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인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에게 일정 기간 농촌에서 생활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참여자에게 최대 10개월의 거주비용과 교육비용의 60%(월 9만∼15만 원)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이 예비 귀농인을 위한 최적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7년 선발된 28가구는 농촌 5곳에서 귀농생활을 체험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2가구와 41가구가 참여했다. 지난해 참여자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참여 가구의 94.1%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세부 프로그램에서는 선도농가 현장실습(31.0%)과 귀농 멘토링(29.3%)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2017년과 2018년에 참여한 60가구를 대상으로 귀농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29가구가 귀농 또는 귀촌을 했다. 귀농을 계획 중인 19가구까지 포함하면 참여자의 80%가 귀농 결정 과정에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체류 지역을 홍천 제천 무주 고창 구례 강진 영주 함양 등 8곳으로 늘렸다. 이 지역에는 예비 귀농인을 위한 거주 공간과 귀농 교육장, 실습텃밭, 시설하우스 등이 제공돼 작물 재배부터 판매를 위한 포장까지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다. 박원근 서울시 지역상생경제과장은 “예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에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접수는 이달 31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전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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