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첫 단독 회동을 가졌다. 검찰 인사 관련 의견은 추후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만남에선 검찰개혁 협조를 당부하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권 행사 시점과 규모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 여론을 의식한 듯 두 사람 모두 회동 이후 말을 아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7시33분께 법무부 청사에서 나와 ‘오늘 늦게까지 일하셨는데 윤 총장님이 고민하실 지점을 주고 가신 건지’ ‘인사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이유라도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은 예방이니까…”라며 말을 아끼고 곧바로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했다.
앞서 윤 총장도 회동 직후 ‘고위간부 인사 관련 논의했나’ ‘검찰 구성원들 소신을 지켜준다고 했는데 유효하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곧장 청사를 떠났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6분가량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장관실에서 추 장관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이 만나 짧게 취임 축하 인사를 나눌 거라는 예상보다 길어진 시간이다. 예방 자리엔 강남일 대검 차장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배석했다.
이날 윤 총장의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산하 외청장과 산하기관장의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윤 총장은 다른 법무부 산하기관들과 별도로 추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법무부와 대검은 이날 회동 직후인 오후 5시20분께 일제히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금일 면담은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검찰총장의 통상적 예방이었고, 새해인사를 비롯해 덕담 및 환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며 “윤 총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에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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