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 또 연기…겨울 폭우에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8일 17시 14분


최문순 화천군수(가운데)와 군 관계자들이 8일 산천어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상태를 살펴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뒤로 보이는 화천천 얼음판 위에 빗물이 고여 있다. 화천군 제공
최문순 화천군수(가운데)와 군 관계자들이 8일 산천어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상태를 살펴본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뒤로 보이는 화천천 얼음판 위에 빗물이 고여 있다. 화천군 제공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개막이 다시 연기됐다. (재)나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11일로 예정된 축제 개막을 유보하고 같은 날 이사회를 다시 열어 축제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나라 이사회는 6~8일 내린 비로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이 녹아 안전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번에 두 번째 연기됐다.

화천군은 비가 내리자 500여 공무원과 중장비, 양수기 등을 동원해 축제장의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8일 오전 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순간적으로 급증하면서 축제장 내 일부 통행로가 침수되고 얼음판에 빗물이 대거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나라는 사흘 동안 화천천의 탁도와 결빙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11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문수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축제장을 지키려고 했지만 천재지변 앞에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축제 취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18일 개최 예정이던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도 1주일 연기됐다. 철원군은 이번 비로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감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제를 18~27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제4회 똥바람 알통구보대회’는 예정대로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화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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