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폭행 및 폭행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인 가수 김건모 씨(52)의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 해 GPS 기록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 당시 김건모의 동선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또한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후 유흥업소 마담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회유와 압박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만큼 이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또한 김 씨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했다고 전했다.
김 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김건모가 경찰로부터 차량 압수수색을 받은 것이 맞다. 그러나 아직 소환 조사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성폭행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를 통해 김 씨가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종업원 A 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달 9일 A 씨를 대신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해당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보냈다. 김 씨는 A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맞고소했다.
이후 A 씨는 같은 달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8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건모는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2차 피해방지를 위해 성범죄 사건을 검찰 송치한 이후 맞고소 사건을 수사할 계획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