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가 문화관광체육 분야 예산을 대폭 늘렸다. 서귀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전국 7곳 중 하나로 올해부터 5년간 국비 200억 원이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 원년을 맞아 문화관광체육 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108억4776만 원 증액한 480억1971만 원으로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시민 맞춤형 공모사업 등 문화예술 창작 활동에 1억3000만 원을 투입해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화가 이중섭(1916∼1956) 원화 구입비 10억 원, 창작 오페라 ‘이중섭’ 제작비 2억4000만 원 등 6·25전쟁 당시 서귀포에서 작품 활동을 한 화가 이중섭을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미술관 도시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행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해 이중섭미술관, 소암미술관, 기당미술관을 연계한 발전 방안을 세운다.
창작문화 활동 공간 조성에 39억 원을 투입해 대중음악 인프라 구축, 지역 음악인 창작 활동, 음악산업 진흥을 지원한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법정 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문화도시로서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며 “문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켜 시민이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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