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사’ 오청성, 서울서 음주운전…“실망하게 해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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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0일 08시 56분


북한군 출신 오청성 씨(26).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 캡처
북한군 출신 오청성 씨(26).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 캡처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출신 오청성 씨가 최근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 씨는 9일 SBS뉴스에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와서 진짜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오 씨의 음주운전은 앞서 이날 동아일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오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으며, 당시 오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오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017년 11월 13일 맨몸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오다 북한군이 쏜 총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던 그는 당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지면서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후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오 씨가 귀순 당시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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