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김 전 청장이 최근 제출한 명퇴신청서를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김 전 청장은 지난 1996년 시에 임용된지 24년만에 공직을 떠났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시 인터넷 내부 게시판에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떠나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기 위한 고뇌가 짙었다”며 “저는 이제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의 남은 과제를 여러분께 맡기고 떠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996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 같은 해 4월 지방사무관(5급)으로 임용됐다. 시 정책기획관, 재정기획관, 핵심시책추진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경제청에선 기획조정본부장, 차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7년 9월 개방형 1급인 경제청장에 취임했다.
경제청장 재임 시절에는 Δ제3연륙교 건설 전격 합의 ΔSLC(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 개발이익환수 논란 일단락 Δ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 Δ송도 워터프런트 착공 Δ송도 11공구 바이오 산업용지 30만평 확보 Δ청라 스타필드 투자 확대 Δ청라시티타워 정상화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임기 1년4개월여를 남겨둔 지난해 5월 돌연 사퇴해 ‘사퇴 압박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에 1년짜리 연수를 떠났으나 중도에 돌아와 명퇴를 신청했다.
김 전 청장은 아직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침묵하고 있다.
그는 “인천을 동북아의 비즈니스 중심도시, 세계 10대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큰 그림’이 세월의 풍파에 씻기고, 깎이고, 시들어 잊히는 전설이 되지 않도록 늘 깨어 맹진하는 수도승의 공안(公案, 석가모니의 말과 행동)이 돼야 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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