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고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원 속초시가 운영하는 눈썰매장이 주말인 11~12일 임시 폐장한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눈이 녹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인공눈을 뿌려 50㎝이상 눈을 만들고 운영을 시작했지만 최근 기온이 영상을 웃돌면서 점점 눈이 녹았고 현재 눈썰매장 바닥이 드러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7~8일에는 속초지역에 각각 58.6㎜, 37.2㎜의 비가 내려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천막으로 눈썰매장을 덮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시는 12일 밤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을 예상해 새벽부터 눈을 만들고 13일 오전부터 다시 개장할 계획이다.
강원 속초시가 엑스포장 임시주차장 부지에 눈썰매장을 개장한 첫날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제공) 속초시는 올겨울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처음으로 엑스포장 인근 임시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눈썰매장을 조성, 지난 1일 개장했다. 각 높이 1.5m, 2m, 길이 약 20m 규모 눈썰매 놀이시설 2개를 조성했다.
운영 첫날 썰매를 타기 위해 30여m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남녀노소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관리 주체인 시설관리공단은 썰매 30개를 구매해 무료 대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현수막을 걸고 임시 폐장을 안내하고 있다”며 “시민 반응이 너무 좋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비가 오지 않는 한 2월2일까지 매일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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