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욕먹는 게 너무 두려웠다” 원산폭격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13일 11시 11분


건강기능식품을 팔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처벌받았던 인기 ‘먹방’ 유튜버 밴쯔가 11일 ‘원산폭격’(뒷짐을 진 채 머리를 땅에 박는 행동) 자세까지 취하면서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라이브로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밴쯔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그 일이 일어난 이후 제대로 된 사과를 드리지 못하고 핑계와 변명을 하는 영상을 올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밴쯔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살면서 처음 겪는 큰일이었기에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몰랐다. 너무 두려웠다. 댓글 창을 닫은 이유는 욕하시는 게 너무 무서웠다. 당연히 그런 말을 듣는 게 마땅하지만 욕먹는 게 너무 두려웠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채팅 창에 ‘형 머리 한번 박자’라는 글이 올라오자 “적어도 그 글 쓰신 분은 용서해 주실 생각으로 머리 박겠다”며 의자에서 내려와 ‘원산폭격’ 자세를 취했다.

유튜브 방송에서 어마한 양의 음식을 먹으면서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밴쯔는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2017년 다이어트 보조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혼동의 우려가 있는 광고를 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밴쯔의 광고행위에 대해 “제품을 섭취만 해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처럼 오인 혼동을 일으키는 광고”라고 판시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끊이지 않는 악플에 밴쯔는 유튜브 댓글창을 닫아버렸다. 그러면서 한때 320만 명을 넘었던 구독자가 260만 명으로 감소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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