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89)의 재판을 맡았던 장동혁(51·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사직하면서 재판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전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법원은 이날 사직서를 수리하고 의원면직 처분했다.
장 전 판사는 대전 지역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직자 사퇴 시한(15일) 이전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판사가 사직하면서 2월10일 예정돼 있던 전씨 재판의 증인신문이 연기됐다. 재판은 2월24일 법원 정기인사 이후 결정된다.
전씨 재판은 2018년 5월 검찰 기소 후 1년 8개월간 진행됐고 8차례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장 전 판사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한 후 1993년부터 교육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2001년 사법시험(43회)에 합격해 대전지법 공보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지냈다. 장 전 판사는 지난해 2월부터 광주지법에 근무하며 전씨 재판을 맡아왔다.
장 전 판사는 판사 출신 임성문(52)·이종오(48) 변호사 등이 소속된 대전 ‘법무법인 베스트로’에 합류한다.
장 전 판사는 15일 뉴스1과 통화에서 “현실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오다 공직자 사퇴 시한이 있어 일단 출마를 전제로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출마 지역 등 정해진 것은 없다. 또 법관이었기에 특정 정치 색깔을 갖고 살아온 것도 아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보수로 가서 나름 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해 자유한국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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