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정권에 칼 대니 檢허리 끊었다는 게 대구 민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6일 03시 00분


김부겸 의원 檢인사에 우려 표명… “윤석열, 쓸데없는 갈등 야기말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 인사와 관련해 “권력에 칼을 들이대니까 권력이 뒤통수를 쳤다, 그런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구 민심’을 설명하면서 “정권에 대해 칼을 들이대니까 허리를 끊은 것이다, 이런 어떤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살이라고 언론에서 표현을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부당하지 않느냐’(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다만 “인사권자가 정치적 부담을 지면서까지 (인사를) 했지 않냐”며 “그랬을 때는 또 그만큼 검찰도 자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를 바라보고 가줬으면 한다”며 “대통령이나 국민, 추미애 법무부 장관하고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도 현 정권 관련 수사를 한 검찰 고위 간부를 인사발령 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법사위의 한 관계자는 “정권에 칼을 댄 검사에 대한 청와대의 찍어내기가 과하다는 느낌”이라며 “이런 식으로 하면 고위직 검사뿐만 아니라 검찰 전체가 똘똘 뭉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김부겸#대구 민심#검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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