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의료원장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센터 운영을 놓고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기 서로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가 외상센터 운영으로 병원과의 갈등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10월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외상센터 간호사 증원 예산으로 일반 간호사 30명 증원 ▲닥테헬기소음 민원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이 교수는 병원의 병상 지원 부족으로 외상센터가 ‘문을 열고 있으나’ 사실상 한 달간 문을 닫은 상태였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감에서 “헬리콥터 비행을 나갈 때마다 최소 비행 인원이 의사와 간호사 2명과 소방대원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에서 22억원 이상 예산을 증원했지만, 외상센터 간호사는 37명만 증원하고 나머지 예산은 일반 간호사 월급(국비)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닥터헬기 소음 관련 민원에 대해서는 “환자나 보호자들은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 다 이해를 해주는데 오히려 헬기를 운영하는 기관에 있는 의사들이나 기관장이 예민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기관 내에서는 헬리콥터 반납의견까지 나왔다는 주장과 함께 “병원에서 더 헬리콥터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싫어서 민원이 들어오는 것을 빌미로 저한테 하시는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병상 지원 부족과 관련해서 MBC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외상센터 100개의 병상이 꽉 찼을 때는 바로 옆 본관 병동 입원실을 배정받아야 하지만 본관 배정이 막혀 ‘문을 열고 있으나’ 사실상 1년 중 한 달간 문을 닫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측은 이 교수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우선 병상 수 문제에 대해 병원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병원 리모델링 공사로 100병상 정도 사용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외상센터뿐 아니라 다른 과도 병실이 부족했으며 그런 상황에서도 병실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해명했다.
외상센터 간호사 증원 예산으로 일반 간호사 증원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국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간호사를 충원했다”라고 답했다. “복지부에서 감사 결과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인건비 지원비 관련 지침 위반사항은 아니다”라며 “중환자실 간호사 인력을 뽑을 것을 권고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13일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는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원장이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국종 교수는 죽음의 고비까지 갔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귀순 북한 병사 오창성씨를 살려낸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로 중증외상센터의 확대와 국가 지원 필요성 등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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