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조선시대 하늘을 나는 비행기 ‘비거(飛車)’의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16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
시는 비거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비거를 복원·제작해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진주가 우주항공도시로서 산업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비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청회는 비거의 역사 소개, 구현 추진 계획, 모형 설명 및 발표, 관광자원화 방안, 토론, 질의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비거는 ‘조선의 비행기, 또는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수레’로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발명돼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 용도는 진주성 안에 갇힌 성주나 백성을 구하려는 인명구조, 외부 연락, 군량 운반, 공중 폭약 투하 등이다.
공청회 주제 발표에서 이우상 한국관광포럼 대표는 “비거는 1300년이 넘는 진주의 역사에서 가장 뚜렷한 과학기술의 산물이자, 조선 과학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또 “관광자원화를 위해 비거 전시관, 비거 짚라인, 비거 공원, 비거 전망대 등의 하드웨어와 비거 관련 영화, 뮤지컬 등의 소프트웨어 상품을 조화롭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거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상품개발이 가능하며 매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비거의 디자인도 공개됐다. 디자인은 항공기 전문 설계자 3명에게 의뢰해 2개씩 제출된 안 총 6개를 비거구현 추진위원회의 항공학자들이 수정했다.
시는 향후 모형비행기 제작 및 비행실험을 통한 최종안을 선정한 후 최종 비행시험을 2차례 이상 거쳐 8m 크기의 비거를 제작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시의 비거 구현과 테마공원조성 사업 등에 대한 관광자원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는 시작단계이지만 2023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진주는 훌륭한 관광자원을 가진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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