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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힘든 시간 푸근하게 품어준 이곳…” 곡성에 익명 기부천사
뉴시스
업데이트
2020-01-22 13:38
2020년 1월 22일 13시 38분
입력
2020-01-22 13:38
2020년 1월 22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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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에서 익명의 ‘기부천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성금을 전해왔다.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21일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곡성읍 행정복지센터로 찾아와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46만7000원을 전달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 여성은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고 당부한 뒤 서둘러 센터를 빠져 나갔다.
봉투 안에는 ‘힘든 시간 푸근하게 품어서 보듬어준 이곳에 작으나마 마음 한자락을 나누고 싶었다’고 쓴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곡성읍 행정복지센터는 기부금으로 지역의 저소득 노인들과 아동 9가구에 백미(20㎏ 8포, 10㎏ 1포)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상원 곡성읍장은 “곡성에서 온정을 느낀 귀농인이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것 같다”며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선행에 감사하고, 기부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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