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의 교사 6명은 이날 오전 5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인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4명과 같은 팀이었다. 일행 가운데 교사 1명은 현장에 남아 지원에 합류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교사 A 씨는 “이 자리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럽다. 걱정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A 씨는 “트레킹 도중 고산병 증세로 시누와 산장에 돌아가 있는 바람에 어서 (동료들과) 함께 있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교사들은 정신적 충격이 커서 대신 A 씨가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고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왔고, 교육봉사일정도 있어 회의 끝에 하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일행에 따르면 사고 당일엔 눈도 그치고 날씨가 맑아 두 그룹으로 나눠 출발했다. 사고 당시엔 실종된 1그룹과 2그룹은 6~9m 정도 떨어져 있었다.
현지 수색 상황도 전했다. A 씨는 “21일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관과 주한네팔대사, 엄홍길 대장 등을 만났다”며 “지역을 잘 아는 산장 주민들이 함께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상당한 유류품을 찾았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돌아온 교사 가운데 4명은 귀국 직후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전문의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심리상담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종 교사 수색은 22일(현지 시간)에도 계속됐으나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진 못했다. 네팔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반경 드론 등을 이용해 수색을 재개했다. 엄 대장과 KT드론운영팀 등도 합류해 현장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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