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자국민 싣고 돌아온 日 전세기.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29일 전세기로 입국한 일본인 206명 가운데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오후 11시경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인 50대 남성이 우한폐렴 확진을 받았다는 후생노동성 발표를 보도했다.
이 남성은 귀국 후 목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으며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이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또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은 귀국 후 발열 등 증상이 없었지만 만일을 대비해 도쿄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정밀검사에서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국내에서 증상이 없는 사람의 바이러스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후생노동성은 전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감염 대거 확산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전세기로 데려온 206명 중 의심 증세를 보인 12명을 입원시켰다. 증상이 없는 192명에 대해선 일단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 머물게 했다. 나머지 2명은 검사를 거부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7711명이며, 이 가운데 17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밖에선 이날 현재까지 일본 11명, 홍콩 10명, 마카오 7명, 대만 8명, 한국 4명 등 모두 121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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