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인천공항 검역소에 군의관 등 인력 107명 추가 투입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0일 13시 39분


2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 일대에서 군인 장병들이 올해 첫 눈을 맞으며 거리를 다니고 있다. 2016.11.26/뉴스1 © News1
26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 일대에서 군인 장병들이 올해 첫 눈을 맞으며 거리를 다니고 있다. 2016.11.26/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군 당국도 바빠졌다. 군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공항 검역소에 의료인력 등 107명을 투입하기로 30일 결정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군 인력의 파견 현황을 알렸다.

이에 앞서 군 당국은 군의관·간호장교와 업무지원인력 총 106명을 전국 공항과 항만 등의 검역소 21곳에 파견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하자 보건복지부가 군 당국에 추가 인력 지원을 요청했고 군이 이를 받아들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다녀온 장병은 180여명으로 파악되는데 이 중 장병 124명이 격리 조치된 상황이다. 격리된 인원의 경우 감염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복기 이내 인원으로 확인돼 자가 또는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이다.

국방부는 또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군인들의 외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얘기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재난·위급 상황 발생시 지휘관 재량에 따라 장병들의 외출을 제한한다며 이번에도 외출 제한 지침이 내려질 수 있다는 얘기가 퍼졌다.

그러나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 부대에서만 병사들의 휴가·외박·외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병사들의 휴가 등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든 병사 외출을 제한할 계획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군내 감염병 유입 예방을 위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부대에는 병사 외출 제한과 부대 외부 행사의 자제 요청이 간 상황이다.

최 대변인은 “현재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모두가 이 상황에 대해서는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다”며 “부대별로 판단을 해서 제한을 둘 사항이 있으면 분명하게 제한을 두고, 또 위생수칙에 대한 당부만 할 수 있는 상황이면 당부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또 ‘훈련소에서 집단으로 훈련을 받는 훈련병에 대한 조치는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을 다녀오신 분들은 입영이 연기가 되고 증상이 있거나 무증상자의 경우에도 본인이 원할시 병무청에서 입영을 연기하도록 하고 있다”며 “들어오는 분들에 대해 저희가 충분히 검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입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7일 오후 8시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박재민 차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방역대책본부는 지원인력 현황을 점검하고 군의 의무인력·장비·시설을 동원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의무지원, 부대관리, 교육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되며 매일 상황점검을 통해 대민 지원, 군 내 감염병 유입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부대관리 분야에서는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부에서 오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며 “만약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외출, 외박, 행사 등 장병 이동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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