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종 코로나 우려로 개학연기 9곳 확산…학생 1명 격리 해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30일 14시 19분


서울에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초등학교가 30일 9곳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교직원 가운데 중국 우한시에 방문한 4명이 자가격리 중에 있어 해당 기간 동안 공가를 부여키로 했다. 학생 1명은 이날부로 격리가 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우한폐렴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학교장 재량에 자체적으로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7곳이다. 유치원은 관악구 서울남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 당초 29일에서 2월3일로 사흘 연기했다. 동작구 서울문창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30일에서 2월3일로 이틀 미뤘다.

초등학교는 앞서 알려진 중구 삼광초등학교와 강남구 봉은초등학교, 청담초등학교 외 추가로 4개 학교가 개학 연기를 확정했다. 강남구 압구정초등학교(1월30일→2월3일), 관악구 남부초등학교(1월29일→2월3일), 동작구 문창초등학교(1월30일→2월3일), 영본초등학교(1월29일→1월31일)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학교는 학부모 의견 등을 수렴해 각 학교에서 휴업 및 개학 연기를 추진했다”며 “의무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야 하므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학교는 의무 수업시수를 채우는 데 문제가 없는 선에서 1~3일 가량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총 5명이다. 후베이성과 중국 기타 지역 방문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학생 1명은 14일이 지나 격리가 종료됐다”며 “남은 교직원 4명은 자가 격리 중이나, 건강은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등교·출근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중인 교사, 공무원들에게 해당 기간 동안 ‘공가’를 부여하기로 정했으며, 확진으로 바뀔 시 ‘병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마스크, 체온계,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2020 회계연도 학교 기본운영비를 교부해 물품 구입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도서관 등 기관에는 자체 기관운영비를 집행하도록 지시하고 추후 보전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등에서 특별교부금 지원을 고려중이므로 여부에 따라 예비비 편성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며 “신청 주관부서도 체육건강문화예술과로 일원화할 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 모든 지역에 대한 예방을 철저히 관리하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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