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법무부, 무사증 입국 제도 일시 중지 검토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0일 16시 15분


3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 뉴스1
3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 뉴스1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원천 봉쇄를 위해 법무부와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무사증 입국 제도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2년부터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제주에 입국한 중국인은 약 79만7300명으로 전체의 약 99%에 이른다.

도는 현재 제도 시행 일시 중지로 인한 도내 관광업계의 타격을 고려해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법무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와 함께 국제선 뿐 아니라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에 대해서도 발열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도는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에 대해서는 소모되는 인력과 시간, 자원 등의 문제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사실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시작한 두 달여간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하루 1000명꼴로 국내선에 몸을 실어 제주로 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스1 제주본부는 28일 <[르포]우한폐렴 확산 방지?…제주행 국내선 타보니 구멍 숭숭>을 최초 보도한 뒤 이날 오전에도 <외국인 하루 1천명 국내선 타고 제주로…당국은 신종코로나 ‘뒷짐’>을 후속 보도했었다.

도는 대정부 건의와 함께 자체적으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대합실 등에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실무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도는 도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 881대를 대상으로 내부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도내 모든 택시·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기로 했다.

더불어 모든 택시와 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고, 도내 모든 버스 승차대에 손 세정제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버스터미널 내 손 소독기 점검 상태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이중환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행사도 최대한 자제하고 개최가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하되 보호물품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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