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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검 말아달라’ 유서…원주서 일가족 등 4명 사망, 왜?
뉴스1
업데이트
2020-01-30 17:30
2020년 1월 30일 17시 30분
입력
2020-01-30 17:30
2020년 1월 30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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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경찰이 일가족 3명을 비롯한 성인남녀 4명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신변비관으로 인한 극단적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58분쯤 강원 원주시 일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64·여)와 40대 딸, 20대 손자, 60대 동거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에 의해 모두 거실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시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주인은 지난 7년 간 월세를 밀린 적 없는 A씨가 기한이 지나도 돈을 입금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수차례 통화 시도 끝에 집을 찾아갔고 최근 A씨를 못 본 것 같다는 이웃의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불과 며칠 전 설 명절이 있었지만 이들이 명절 기간 집 밖을 오간 모습을 본 사람이 없고 이들 소유 차 역시 먼지가 쌓인채 주차돼 있었다.
발견 당시 이들 옆에는 ‘자신들을 부검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과 4명의 지장을 찍은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생활고를 호소하는 내용은 유서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며 생활고로 인한 극단선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A씨는 최근까지 지역에서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을 해왔고,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손자는 약 20년 전 사망한 아들 대신 A씨가 도맡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날짜, 이들의 행적 등을 확인했을 때 이들이 사망한지 약 한 달 정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정황상 극단 선택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나 원칙상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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