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 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를 발표한 28일 지역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된 전북 전주시 김승수 시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전주의 문화로 세계와 승부하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전주 문화관광경제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거점도시 육성사업은 서울로 집중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관광도시에 부산시가 뽑혔고 지역관광 거점도시로는 전주시와 전남 목포시, 강원 강릉시, 경북 안동시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관광 거점도시 선정을 계기로 전주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1300억 원(국비 500억 원, 도비 200억 원, 시비 600억 원)을 투입해 한(韓)문화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도시를 만든다. 이를 위해 독보적인 한국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환경 매력 증진, 관광도시 브랜드 구축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10대 핵심사업과 20개 전략사업, 7개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을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물고 싶은 체험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한옥정원을 조성하는 등 숙박환경을 고급화하고 100가지 체험 콘텐츠를 육성한다. 글로벌 축제와 공연도 연중 개최한다.
한옥마을 내 3.3km 구간을 저속으로 달리며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 노면전차 도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옥마을에 쏠려 있는 전주 관광의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북부권의 덕진공원, 팔복예술공장과 남부권의 예술마을을 연계한 아트투어 라인을 만들어 공간적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객리단길을 여행자거리로 지정해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옛 도심으로 유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시설 이용과 결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는 전주형 스마트 여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북 도내 13개 시군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상품도 개발한다.
지속가능한 관광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 사업이다. 글로벌 통합안내 체계를 표준화하고 여행객 중심의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시민 가이드를 양성해 도시 관광 역량을 높이고 관광 거점도시 전담 조직과 지역관광 추진 조직을 만든다.
전주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병행한다. 한옥마을 무한체험 유튜버단을 운영하고 해외 매체 홍보를 확대한다. 자매 우호도시와 해외 문화원, 항공사 등과 협력한 외국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현재 18만 명 수준의 외국인 관광객을 5년 뒤 150만 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관광객 소비로 4조3172억 원의 파급 효과와 1조904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물론 4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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