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 368명 가운데 200명이 31일 오후 격리시설인 충남 아산 소재 경찰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교민을 태운 버스 18대는 이날 오후 12시 55분경 경찰인재개발원 정문을 통과했다. 오전 6시 3분(한국시간) 우한 톈허(天河)국제공항에서 출발한지 약 7시간 만이다.
버스에는 한 대당 10~15명이 탑승했다.
교민들은 도착 즉시 1인 1실로 방을 배정받고 생활 수칙과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사진=뉴시스 앞서 정부가 경찰인재개발원을 귀국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하자 아산 주민들은 강력 반발에 나섰다. 경찰인재개발원 출입문을 봉쇄하고 ‘정부의 임시생활시설 지정 절대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대화를 위해 직접 아산을 찾았지만, 주민들은 계란을 던지는 등 사전 소통 부족을 거세게 항의했다. 분위기가 나빠지자 진 장관은 급히 경호를 받으며 자리를 떠났다. 격해진 몇몇 주민들은 “왜 도망 가느냐? 우리 의견도 들어보라”며 진 장관이 탑승한 승용차 창문을 마구 두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2통 주민들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 끝에 교민들의 입소를 막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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