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31일 오후 4명이 추가 발생해 총 11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에서는 국내 첫 3차 감염자으로 추정되는 환자도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는 11명이며, 이 중 2명은 6번 환자의 가족으로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와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만나 93분간 식사를 함께한 친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의 가족 중 2명이 좀 전에 양성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여행력이나 이런 게 있지 않기 때문에 6번 환자로부터 전염됐을 거라고 일단 판단된다”라며 “상세한 것들은 더 조사해서 말씀드리겠다. 현재로서는 6번 환자로 인한 접촉자, 3차 감염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2차 감염자도 추가로 나왔다.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5번째 환자(33세 남자, 한국인)와 접촉한 지인 1명이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1월 31일 오후)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알려진 7번째 확진자(28·학생)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중국 우한 시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7번 환자는 26일 기침 증세를 보였고, 28일 감기 기운이 생겼다. 29일부턴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 30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중이다.
8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여성이다. 이 환자는 7번째 확진자와 동일한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8번 환자는 이날 확진 판정이 났으며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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