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와 인근 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31일 밤 전세기가 추가 투입된다.
이날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오늘 저녁 전세기 출발에 대해 비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오후 9시경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전날 우한을 다녀온 대한항공 보잉747편이 다시 투입된다. 해당 항공기는 교민들이 도착한 뒤 3시간 가량 기내 환기 및 소독의 과정을 거쳤다.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은 총 720명이며 추가 투입되는 전세기에는 첫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나머지 350여명과 추가로 탑승을 신청한 우리 국민들을 수송할 것으로 보인다.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은 “기한 내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하지 못한 분들 중 오늘 운항 예정인 2차 임시항공편 탑승을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메일을 보내달라”며 “귀국을 희망하는 모든 국민들이 무사히 탑승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안내했다.
앞서 첫 전세기는 이날 오전 6시 교민 368명을 태우고 우한을 출발해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항공기 내에서 증상이 있는 12명, 검역 단계에서 6명 등 18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대병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당초 정부는 전세기 4대를 투입해 30일, 31일 우한 지역에 체류한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 29일 오후 임시 항공편 1대에 대해서만 승인 입장을 통보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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