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을 대권후보 2위로 명시한 여론조사 기관과 여론조사를 보도한 언론사에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윤 총장은 “국가의 형사법집행을 총괄하는 사람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 기능에 도움이 안 된다”며 “앞으로 나를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이 자의적으로 윤 총장을 지목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여론조사 업체가 제시하는 객관식 선택지에는 윤 총장을 빼달라는 것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그걸 거절했다. ‘전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왔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 취임 이후부터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수차례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0.8%의 지지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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