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장 싹 바뀐 중앙지검, 살아있는 권력 계속 겨눌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3일 03시 00분


핵심 중간간부 3일 인사 부임
조국집 압수수색 검사 공판부 발령… 反부패수사부 축소따라 변화 클듯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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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3일자로 단행되면서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총괄해온 서울중앙지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간부인 1∼4차장은 3일자로 모두 바뀐다. 신임 이정현 1차장검사와 김욱준 4차장검사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공소 유지를 담당할 신성식 3차장검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이끌 이근수 2차장검사가 각각 부임한다.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은 부부장 및 평검사 부서 배치도 큰 폭으로 단행해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를 직접 맡은 이광석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를 공판2부 부부장에 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장검사는 집안 사정, 누적된 스트레스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23일 조 전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넨 휴대전화로 조 전 장관과 통화한 검사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이 부부장검사에게 “제 처가 불안한 것 같으니 압수수색을 하시되 제 처의 건강 문제를 챙겨 달라”고 했다.

결국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를 진두지휘한 송경호 3차장과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이 각각 여주지청장과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발령 난 데 이어 부부장까지 타부서로 발령 난 것이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를 구속 기소한 반부패수사3부는 직제개편에 따라 폐지되면서 공소 유지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형사부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직제개편이 시행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내 형사부서가 총 13곳으로 크게 늘어난다. 1차장이 형사 1∼9부를, 2차장이 형사 10, 11부를, 3차장이 형사 13부를, 4차장이 형사 12부를 맡는다. 3차장 산하 반부패수사부가 2곳으로 감소하면서 형사 13부, 공판 5부, 경제범죄수사부가 새로 생겼다.

장관석 jks@donga.com·황성호 기자
#검찰#중간간부#인사#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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