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막으려 4일부터 조치… 중국인 제주 무비자 방문도 금지
주말 사이 환자 4명 늘어 총 15명, 일본서 온 1명 확진… 중국外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했던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인의 제주 무비자 방문도 금지된다. 출입국 통제를 통해 감염원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4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는 후베이성에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후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이 대상이다. 같은 기간 후베이성에 체류했던 내국인은 증상이 없어도 입국 후 무조건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한다.
정부는 또 중국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자제’ 단계인 여행경보를 ‘철수 권고’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인의 관광 목적 방중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제주 관광객에게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던 ‘무사증 입국’은 일시 중단된다.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특별입국 절차도 마련된다. 전용 입국장을 만들어 모든 내외국인의 거주지와 연락처를 현장에서 확인한 후 입국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관광 목적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출입국 대책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내놓을 방침이다.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국내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게는 밀접과 일상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다.
국내 확진 환자는 주말 동안 4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었다. 특히 12번 환자인 49세 중국인 남성은 한국에 살면서 일본에서 관광 가이드 일을 하던 중 현지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 지난달 19일 한국에 돌아왔는데 중국 외 국가 입국자로는 첫 환자다. 부인인 40대 중국인 여성도 국내에서 남편에 의해 감염(14번 환자)됐다. 13번 환자(28·한국인 남성)는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 중 한 명이다. 중국의 출국 검역과 우리 측 기내 검사, 입국 검역까지 통과한 ‘무증상 입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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