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 中패션센터 관련…韓상인 50여명 행방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3일 09시 48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7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는 우한 체류 중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같이 근무했다”며 “‘더플레이스’ 관련 환자는 3번째, 7번째, 8번째, 15번째 환자 등 4명”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7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는 우한 체류 중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같이 근무했다”며 “‘더플레이스’ 관련 환자는 3번째, 7번째, 8번째, 15번째 환자 등 4명”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있는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가 주요 감염 지역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7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는 우한 체류 중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같이 근무했다”며 “‘더플레이스’ 관련 환자는 3번째, 7번째, 8번째, 15번째 환자 등 4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7번째 환자와 8번째 환자는 우한에서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두 사람은 귀국 시 같은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5번째 환자의 경우 4번째 환자의 접촉자지만, 우한 방문력도 있다. 정 본부장은 “4번째, 15번째 환자는 같이 근무 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5번째 환자가 접촉자이긴 하지만 우한에서도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감염 경로가 기내인지, 우한에서 노출된 건지 판단하기 어렵다. 두 가지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면밀히 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는 15명이다. 이중 일본 체류 후 입국한 중국인 1명(12번째 환자)과 우한 교민 1명(13번째 환자) 등을 포함해 국외에서 입국한 환자는 10명. 한국인은 8명이다. 즉, 국외서 입국한 한국인 중 절반이 ‘더 플레이스’와 관련이 있던 것이다.
우한국제패션센터  ‘더 플레이스’ 내부 모습
우한국제패션센터 ‘더 플레이스’ 내부 모습

‘더 플레이스’는 중국 민간 대기업 푸싱그룹이 지난해 9월 공식 오픈한 패션몰이다. 우리나라 동대문시장 패션몰 ‘두타’와 같은 곳으로 면적은 57만㎡이며, 그중 한국관은 6.5만㎡다. 특히 ‘더 플레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되고 있는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차로 14분 거리(6.6㎞)로 인접한 곳이였다.

‘더 플레이스’에서 근무한 한국인 상인은 50여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주 우한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통해 상인회와 접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소재가 파악된 인원은 국내 확진자 4명뿐이다. 나머지 상인들의 경우 ▲우한 현지 체류 ▲우한 공항 폐쇄(1월 23일) 전 귀국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1월 30일~31일) ▲제3국가 체류 등의 가능성이 있다.

정 본부장은 ‘더 플레이스’ 근무 상인과 관련해 “더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총영사관과 협의해 더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일 중국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는 우한시 화난 수산도매시장이 폐쇄된 모습.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중국은 23일 우한시의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전면적인 도시 봉쇄를 단행했다. 우한=AP 뉴시스
21일 중국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는 우한시 화난 수산도매시장이 폐쇄된 모습.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중국은 23일 우한시의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전면적인 도시 봉쇄를 단행했다. 우한=AP 뉴시스

▼다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 현황▼
1번째 환자 35세 중국인 여성(우한 거주자)
2번째 환자 55세 한국인 남성(우한 방문 후 귀국)
3번째 환자 54세 한국인 남성(우한 거주 중 귀국)
4번째 환자 55세 한국인 남성(우한 방문 후 귀국)
5번째 환자 32세 한국인 남성(우한 방문 후 귀국)
6번째 환자 56세 한국인 남성(3번째 환자 접촉자)
7번째 환자 28세 한국인 남성(우한·청도 거쳐 귀국)
8번째 환자 62세 한국인 여성(우한 방문 후 귀국)
9번째 환자 28세 한국인 여성(5번째 환자 접촉자)
10번째 환자 54세 한국인 여성(6번째 환자 가족)
11번째 환자 25세 한국인 남성(6번째 환자 가족)
12번째 환자 48세 중국인 남성(일본 체류 후 입국)
13번째 환자 28세 한국인 남성(우한 교민)
14번째 환자 40세 중국인 여성(12번째 환자 가족)
15번째 환자 43세 한국인 남성(우한 방문 후 귀국, 4번째 환자 접촉자)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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