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눈’ 예상보다 찔끔…기상청 “새벽 내리다가 그쳐”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3일 10시 29분


서울 서초·수원 지역 0.2㎝, 0.4㎝ 등
"오전 0~9시 중부지방 등 미끄러움"
기상청 관계자 "오차범위 드는 수준"

3일 기상청이 서울 등 중부지역에 눈으로 인한 미끄러움 주의를 당부했으나 예보와 달리 도로 상태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이날 오전 4시 사이 서울 서초와 경기 수원·과천·오산 지역에는 각각 0.2㎝, 0.4㎝, 0.4㎝, 0.8㎝ 가량의 눈이 쌓였다. 또 용인과 화성, 강원도에도 눈이 내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기상청 지상관측자료를 보면 오전 중 광주, 목포, 울릉도에 내리던 눈(울릉도는 진눈깨비)도 그치기 시작했다.

앞서 기상청의 ‘출근길 미끄러움 주의’ 예보와 달리, 이날 서울 기준 출근시간대 도로는 주행에 큰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눈이 많이 쌓이거나 쌓인 눈 또는 비가 도로 위에 얼면서 차량이 이동하는 데 영향을 줄 정도로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기상청은 예보를 통해 “3일 오전 0~9시 사이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과 전라도,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에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내리는 비나 눈이 지면에 얼어붙거나, 내린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지방 출근 시간 교통안전을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도로에는 영향 없이 끝났지만 이 정도 차이는 과학적으로 구분하지 못하고, 자연에는 오차범위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간 수준”이라며 “월요일 같은 경우 교통량이 굉장히 많은 탓에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출근길 영향) 경계에 있을 경우 조금 더 어렵게(주의를 주는 식으로) 예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조금만 더 쌓였으면 상당히 미끄러울 가능성이 컸다”며 “예보가 ‘틀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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