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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람 쐬고 오겠다”…치매 노모 지구대에 두고 사라진 딸
뉴시스
업데이트
2020-02-03 11:21
2020년 2월 3일 11시 21분
입력
2020-02-03 11:21
2020년 2월 3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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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한 50대 여성이 치매 증상을 보이는 노모를 지구대에 남겨두고 떠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께 A(57·여)씨가 치매 증상이 있는 어머니 B(80)씨와 함께 수성구의 한 지구대를 방문했다. A씨는 경찰에게 ‘어머니 문제로 상담할 것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곳에서 B씨와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며 언성을 높였다. 잠시 후 A씨는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지구대를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돌아오지 않자 B씨에게 가족 연락처를 물었다. 하지만 B씨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B씨 핸드폰에 있는 지인 전화번호로 연락해 A씨 집 주소와 핸드폰 번호 등을 알아냈다. 이후 A씨의 집으로 찾아가기도 했지만 끝내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께 B씨를 경북의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다. B씨의 거주지는 경북 영천으로 대구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 입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말할 때 횡설수설하는 등 치매 증세를 보였다”면서 “딸인 A씨에게 범죄 혐의점이 있는 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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