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속…마스크 1.5만개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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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3일 15시 30분


사진=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사진=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한 시민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고 마스크 1만5000개를 기부했다.

3일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지난 1일 지인과 함께 협의회를 방문해 성인용 마스크(KF94) 1만 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독지가는 같은 날 아동용 마스크(KF80) 5000개를 택배로 제주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사진=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그는 편지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를 써 보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분은 밝힐 수 없지만 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시기에 누군가 이런 기부를 했다고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은 시민이 나눔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기부 받은 마스크를 행정기관과 협의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할 방침이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마스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독지가의 기부에 힘입어 소외된 이웃들이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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