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욱 작가의 작품은 너무나 선명하고 밝아서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듯한 마법을 부린다.…어머니의 웃음은 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언어가 아닐까.’
경남도가 발행하는 월간 종합소식지(무료) ‘경남공감’ 지난해 11월호에 실린 발달장애 청년화가 정현상 씨 기사 일부다. 두 쪽에다 작가 그림, 어머니와 찍은 사진 등을 곁들여 맛깔스럽게 기사를 정리했다. 이 기사는 경남공감 편집실(편집장 최석철) 기자들이 아니라 송문희 명예기자가 쓴 것이다. 송 기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공감 명예기자를 맡았다.
경남도엔 글 솜씨가 좋은 명예기자가 70명이나 된다. 경남공감 담당이 30명, 유튜브 등 온라인을 맡은 40명 등이다. 남녀노소에 직업도 다양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도청에서 열린 명예기자단 위촉식에서 “경남 홍보와 함께 도민 바람을 (경남도에) 전달해 주는 창구 역할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뽑혔다. 경남공감 명예기자 가운데 11명은 재응모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선발됐다. 온라인 명예기자 가운데 14명도 2년 연속 현장을 뛴다. 이들은 고성공룡엑스포,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등 크고 작은 축제와 하동 쌍계사 등 관광지, 각종 행사 등도 소개한다.
이수진 온라인소통담당 주무관은 “도민 시선에서 바라보고 소식을 전달하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명예기자들은 경남공감과 블로그 등에 800건이 넘는 기사를 올렸다. 명예기자들에게는 기사 건수에 따라 일정액을 지급한다.
경남의 한 국립대학생인 신모 명예기자는 “또래의 생각을 전달하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교과목을 현장에 적용해 볼 좋은 기회”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희용 경남도 소통기획관은 “명예기자를 경남 도정과 시책의 홍보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 즐거운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동반자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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