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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6·18번 모녀 확진’에 광주 지역사회 초비상
뉴시스
업데이트
2020-02-05 10:15
2020년 2월 5일 10시 15분
입력
2020-02-05 10:15
2020년 2월 5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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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원서 치료받던 모녀 연이어 확진 판정
이동경로·접촉자 확인 안돼 시민 불안감 확산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녀가 발생한 데 이어 이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가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경기도 북부 거주자인 17번 확진자에 이어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21세 여성 A씨가 1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16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B(42·여)씨의 딸이다. A씨는 어머니 B씨가 치료를 받았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인대봉합수술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었다.
같은 병원에서 모녀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환자와 보호자, 통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광주21세기병원은 전날 보건당국이 폐쇄조치했으며, 입원 환자와 직원 등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날까지 B씨 모녀를 포함한 가족 등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B씨의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을 폐쇄했으나 감염 확산을 우려한 광주지역 부모들이 자녀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않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B씨의 자녀들이 대학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개학 연기를 검토해야 하지만 명확한 지침이 없어 학사일정을 계획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B씨가 태국 여행에서 귀국한 뒤 16일 간, 유증상을 보인 후 10일 간 격리조치가 되지 않은 점도 감염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은 B씨 모녀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CCTV 확인 작업에 나섰으나 장기간 무방비 노출된 상태여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B씨 모녀와 접촉한 사람과 의심환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필요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방역작업과 역학조사, 모니터링 대상자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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