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검역절차 매우 엄격”…중국인 입국 전용 여객장 이틀째 운영 ‘순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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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장을 운영한 지 이틀째를 맞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감염 확산을 막기 엄격해진 검역 절차에 대해 대체로 협조하는 보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난징에서 한국에 출장을 나온 장장다오 씨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줄을 서서 열을 재고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한 뒤 휴대전화 연락여부까지 확인해 입국장을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국이 이런 부분은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중국어와 영어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터미널 곳곳에 설치돼 있고, 여객 동선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해 생각보다 입국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장쑤에서 왔다는 쉬웨이 씨는 “입국 과정에서 몸의 열을 재고 건강상태와 후베이성을 방문했는지, 현지 주민 접촉여부 등을 꼼꼼하게 질문하는 등 한국의 검역절차는 매우 엄격했다”며 “평소에 비해 입국하는데 30분 정도 더 걸렸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야한다”고 말했다. 검역 과정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 “검역을 포함한 입국과정에 여객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감염 우려가 컸다. 중국의 공항에서는 사람끼리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도 입국 과정에서 간격을 좀더 넓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장다오 씨는 “검역과 입국 과정에서 공항 근무자들이 대부분 한국어를 사용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고 오로지 손짓으로 절차를 이해해야 했다”며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장에서 중국어를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쉬웨이 씨는 “중국에서도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검역이 이뤄지고 있어 빠른 시일에 신종 코로나 감염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중국을 오가는 여객 1만5000여 명이 탑승한 항공기 168편이 이착륙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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