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거쳐간 백화점·영화관 쓰레기 ‘이중밀폐’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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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15시 55분


조명래 환경부 장관. 2020.1.14/뉴스1
조명래 환경부 장관. 2020.1.14/뉴스1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폐기물도 이중 밀폐와 소독을 거쳐 안전하게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다수의 확진자가 영화관이나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곳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방문지 발생 폐기물도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확진자 방문 장소는 방역 당국의 소독을 거치면 감염 우려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은 환경 오염에 따른 감염을 걱정해 해당 지역 방문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조 장관은 이에 따라 확진자 방문 시설에 대한 폐기물 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폐기물을 소독한 이후 종량제봉투에 넣고 봉투 전체를 소독한 뒤, 다시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이중 밀폐해 배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소독 과정에서 발생한 방진복이나 마스크 등은 보건소로 이동해 의료폐기물로 안전히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대로라면 이들 장소에서 나온 폐기물은 이중 밀폐나 소독 없이 생활폐기물로서 매립되거나 일반 소각장에서 소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이자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제한한 상태라고 밝혔다. 야생동물 수입제한은 이번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번과 같은 야생동물 매개 질병 창궐에 대비해 ‘야생동물 질병관리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2018년 10월 준공됐지만 기구 위상에 관해 행정안전부와 이견이 있다”면서 “환경부에서는 공단급이 돼야 한다고 보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다. 이를 좁히지 못해 가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관리원이 본격 가동하면 여러 야생동물과 관련한, 심지어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동물까지 포함해 보다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환경부는 야생동물 관리의 중요한 변화 계기가 관리원 본격 운영에 결부돼 있다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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