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13번·24번 환자 ‘직장동료’…“아산에 동료 2명 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감염된 24번째 환자는 첫 번째 교민 감염자였던 13번째 환자와 직장동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13번·24번째 환자와 같은 회사에 다녔던 동료는 교민 임시생활시설 중 하나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2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집중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지원단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머물던 교민 1명이 확진됐다.

24번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귀국 당시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무증상자’로 분류돼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졌다.

입소 6일 만인 이달 6일 오후 1시께 인후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와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교민 1명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체 채취결과 양성이 나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 중에서는 감염된 경우는 13번째 환자에 이어 두번째다.
13번째 환자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로 1차 귀국한 교민 368명 중 1명이다. 증상이 없어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졌으며, 증상이 나타난 건 임시생활시설에서 하루를 보낸 이달 1일 새벽이다. 이튿날인 2일 ‘양성’ 판정을 받아 24번째 환자와 같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13번과 24번 환자와 같은 회사를 다닌 직장 동료는 임시생활시설에 두 명 더 있다.

정부합동지원단관계자는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교민 감염자 2명과 직장 동료인 분이 2명 더 있어 집중 감시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의료서비스를 요구하는 입소자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역학조사관의 판단 하에 검체를 채취해 진단검사를 시행 중이다.

특히 임신부 입소자의 경우 임시생활시설 구역 내 국방부가 설치한 ‘이동진료시설’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진료시설에는 국군수도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임시생활시설 상주 의사를 화상 연결해 상담 및 처방을 시행하고, 증상에 따라 외부병원 진료도 검토할 예정이다.

확진 환자를 제외한 의사환자는 총 1106명이며, 이 중 264명은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84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