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부산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환자라고 속이고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라고 시민을 속인 20대 남성 A 씨를 지하철 안전관리 업무 방해 혐의로 6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을 하며 “나는 우한에서 왔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라고 말했다.
당시 승객들은 깜짝 놀라며 자리를 피했고, 한바탕 소동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하철에서 하차한 뒤에서야 “저는 이제 정상인입니다. 아무도 내가 지하철에서 이상한 짓 한 줄 모를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A 씨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자신이 감염자인 것처럼 쓰러지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이후 일부 목격자들이 경찰에 A 씨를 신고했으나, 이후 “훈계만 받았다”고 자랑까지 서슴지 않았다. 오히려 영상 덕분에 수익이 늘었다고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A 씨는 이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며 “유튜브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말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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