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중국인 환자, ‘롯데백화점 본점·프레지던트호텔’ 다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3번째 환자(57세, 중국인 여성)가 역학조사 결과 서울시 중구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과 ‘프레지던트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서울 중심지로, 근거리 접촉자들이 많을 수 있고 해외 관광객 출국자들까지 조사대상 범위가 넓어 당국의 역학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23번 환자는 우한시에서 1월23일 입국한 중국인 여성으로 전수조사 대상이었다”며 “2월3일부터 증상이 발생해 증상 발현 1일전부터 격리시점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해 관련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7일부터 확진자의 증상 발현 전날부터 접촉한 사람과 동선에 대해 모두 공개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미한 증상에서도 감염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개인마다 증상을 느낀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내린 판단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23번 환자는 증상발현 하루 전인 2일 12시쯤 서울시 중구 소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 후 도보로 같은 지역 ‘롯데백화점 본점’을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 19분까지 체류했다.

이후 지인 차량을 이용해 서울시 서대문구 숙소로 이동했고, 다시 지인 차량으로 오후 2시 20분쯤 서울시 마포구 소재 ‘이마트 마포공덕점’을 방문해 오후 4시 9분까지 체류했다. 그 뒤 지인 차량을 통해 서대문구 숙소로 돌아왔다.

3~5일에는 종일 숙소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6일 숙속에 머물다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23번 환자는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다가구주택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1월23일 충남 소재 대학원에 유학 중인 자녀 방문과 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