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국내 15번·20번째 확진환자와 밀접접촉한 가족 및 친인척 모두 2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7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국내 15번·20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건물 내 거주하던 가족 및 친인척 6명 모두 2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시에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전날(6일) 20번 확진자의 가족 및 친인척을 대상으로 장안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며 “이들을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로 1대1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 발열(37.5도 이상)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면서 외부와의 접촉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우한폐렴 추가 확진자 중 20번 환자(41·여)가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민인 것으로 확인했다.
20번 환자는 지난 2일 발생한 국내 우한폐렴 15번 확진환자(43)의 처제로, 지난 5일 검체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앞서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국내 4번째(55·평택)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달 29일 15번 환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대상자로 역학 조사관의 집중 모니터링을 받던 중 지난 1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이튿날 새벽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15번 환자는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지역주민으로 한 다세대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처제인 20번 환자는 같은 다세대주택 다른 호수에서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1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0번 환자를 비롯한 가족 및 친인척 7명 모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체조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정 받았었다.
하지만 집중 모니터링 기간에 20번 환자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20번 환자와 함께 살고 있던 가족도 모두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개인물품을 따로 쓰게 하고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끔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이후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7일 현재 7명이며, 환자와 접촉한 도민은 75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확진환자는 이날 아산에 격리된 우한 교포 1명이 최종 확진 판명됨에 따라 24명으로 늘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지난달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0대 남성(3번째 확진)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5일까지 4·12·14·15·17·20번이 잇따라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7명으로 늘었다.
7일 오전 9시 기준 확진환자와 접촉한 도민은 758명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387명이 12번째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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