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 2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퇴원한 가운데 3, 4번째 확진자 역시 증상이 거의 소멸돼 퇴원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번째 환자는 전체적으로 양한 상태를 보이고 주관적 증상도 거의 해소된 상태다. 4번째 환자도 상태가 안정적이고 역시 주관적 증상이 거의 소실된 상태”라며 “계속 검사 결과를 보면서 퇴원 계획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3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4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각각 명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던 1번째 확진자와 1월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2번째 확진자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에서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퇴원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언급해, 최소 3명의 확진자가 퇴원을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증상이 호전되면 48시간 이후 유전자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2회 한다. 2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면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고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격리해제가 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 때 격리해제 기준과 같다. 격리해제 상태에서 임상적 증상도 없을 경우 퇴원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에 비해 신종 코로나는 바이러스가 빨리 소멸되는 것 같다는 중앙임상TF의 소견이 있었고, 거기서 제안한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퇴원 기준과 격리해제 기준을 바꿀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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