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201명·16번 55명으로 접촉자수 많이 늘어
국내 이동 동선 넓은 12번 관련 지자체 적극 격리
16번 병원 동행자, 내원객, 병문안 손님 등 추가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의 접촉자가 전날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 수는 총 1698명(1163명 격리)으로 전날 같은 시간 발표된 접촉자 수 1420명(1090명 격리)보다 278명이 늘어났다.
이 같은 접촉자 수 증가는 지방자치단체의 추가적인 격리자 분류 요청과 함께 방역 당국의 개별 조사 결과 접촉자가 추가적으로 확인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동선이 길었던 12번째 환자(48세, 중국인 남성)의 접촉자는 전날 219명에서 이날 420명으로 201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12번째 환자 접촉자의 격리조치 인원도 128명에서 240명으로 112명이 늘었다.
12번째 환자는 택시와 지하철, KTX 등을 이용해 부천→인천→서울역→강릉→수원→군포 등 매우 넓은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12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동선이 꽤 길었던 환자였다”며 “접촉자를 재분류했을 때 격리자로 분리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지자체에서 조금 더 추가로 격리자로 분류한 사람들이 반영된 숫자”라고 설명했다.
태국에 다녀왔던 16번째 환자(42세, 한국인 여성)의 접촉자도 전날 362명에서 417명으로 55명 증가했다. 격리조치 역시 353명에서 408명으로 55명늘었다.
16번째 환자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광주 남구 소재 슈퍼마켓과 전남 나주 소재 친정집을 방문했으며, 발열 증상이 있어 광주 광산구 소재 광주21세기병원을 방문했다. 또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16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한 오빠는 지난 6일 22번째 확진자로, 16번째 환자의 병 간호를 받은 딸은 지난 5일 18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18번째 환자는 광주21세기병원에서 입원 중이었으며, 현재는 확정 판정 후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곽 팀장은 16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초기에 조사한 입원 환자나 외래 환자를 개별적으로 조사를 했을 때 같이 동행했던 동반자나 또는 병원에 있을 때 내원객 또는 병문안 왔던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더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인원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외에도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과정에서 격리자로 추가하는 인원들이 발생해 전체적인 숫자가 늘었다. 12번째 환자와 16번째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환자의 접촉자 수 증가는 많게는 8명에서 적게는 2명 정도 폭으로만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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