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하루 3000건 수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하루 1만 건까지 가능하도록 검사 물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모든 방안을 동원해서 진단검사의 물량을 대폭 늘려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검사 시약의 개선과 민간의료기관까지 검사기관을 확대해 현재는 하루 3000명 정도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며 “중국 방문 유증상자 정도까지는 검사 가능하나 다른 위험국가를 방문한 유증상자 모두를 검사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어려운 검체 채취방법, 유전자 증폭 장비와 숙련된 검사인력 등 진단검사 물량을 쉽게 증가시키지 못하는 제약 요건은 많다”며 “생산업체, 민간검사기관, 연구소, 병원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2월 말까지 현재의 3배 수준 즉, 하루 1만 건의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물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장관은 “중국 여행 이력이 없다 하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해 감염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것”이라며 “지역 전파를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 등 여행 이력이 있으면서 원인불명의 폐렴을 앓고 있는 입원환자 전원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해서 만에 하나 방역망에서 놓친 감염환자가 있다면 끝까지 찾아내는 폐렴 감시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의사의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 감염증 검사가 가능하도록 대상을 넓히고, 검사 기관을 기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전국 124개 보건소와 46개 민간 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선별진료소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전국 556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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