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경영에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과 수출입 거래를 하거나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과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관련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4%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직접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피해가 없다’는 답변은 60.4%였다. 나머지 5.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은 제조업(31%)보다 서비스업(37.9%)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국산 원자재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에 비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종의 피해가 현재로선 더 크다는 뜻이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직접 피해를 받았다’는 답변이 61.4%에 달했다. 피해 유형도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종에서 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원자재 수급 차질’(56.4%), 서비스업에서는 ‘내방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76.6%)였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전과 비교할 때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은 43.2%였다. ‘직접 피해를 봤다’고 답한 기업(34.4%)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까지 경기 침체를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발병 이전과 비교해 체감경기가 ‘나아졌다’는 답변은 0.8%에 그쳤다. 나머지 56%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는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신속한 대책과 홍보’라는 답변이 61.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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